🌠 SW/AI 서클에 새로 합류한 개발자 3인방 Dennis, Jace, John Song의 노을 합류 스토리. 그 두 번째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Q. 세 분 모두 이왕 할 거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노을에서 일하면서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바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들려주세요.

(John) 저는 Enabler 역할을 하는 개발자가 되는 것을 좋아합니다. 노을은 여러 기술을 융합하고 있는데 여러 기술들이 모이는 곳이 소프트웨어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소프트웨어가 기술 혁신에 기여할 부분이 많아 보였어요. 융합되는 것의 종류가 많을수록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의 조합이 많아지는데, 그런 조합을 빠르게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소프트웨어거든요. 좋은 아이디어들이 버려지지 않도록 다양한 시도를 빠르게 해 볼 수 있도록 유연하고 견고한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만들고 싶어요. 

(Jace) 내가 하는 일이 세상을 좀 더 낫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것. 그 일을 하면서 개인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균형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노을에서 기대하는 가장 큰 부분입니다. 

노을의 제품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료의 혜택을 받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발전하는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현재로서는 노을의 AI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노을이 가지는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점차 개선해 나가고 싶습니다. 

(Dennis) 저는 사람들이 함께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와 문화를 만드는 일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여러 다른 형태의 조직을 겪으면서 다양한 상황에 따른 해법도 배우게 되었고요. 이러한 경험들을 살려서 SW/UI, AI , Data 셀이 탁월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팀원들을 돕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의사결정 구조, 업무 프로세스,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 등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봅니다. 그 안에서 디테일한 부분들은 각자 잘 채워 나갈 역량이 충분해 보입니다. 

Q. 짧게나마 경험한 노을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 구성원들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Jace) 회사의 비전이 명확한 덕분인지 좋은 분들이 많이 모여있고, 자율과 책임을 중시하며 각자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성과를 내는 문화라고 느껴졌습니다. 반면에 아직 성장 중인 단계이고 정말 다양한 분야가 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아 보이는 부분이 있고, 서로 너무 배려한 나머지 스스로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마다하지 않기에 오히려 효율화되지 못한 부분들이 있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이루어낸 성과는 정말 놀라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조직이 안정화되고 효율화되면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너무 일만 하시는 것 같습니다. 같이 놀면서 합시다!!!

(John) 많은 좋은 스타트업들이 그렇듯 노을도 자유롭고 편안한 조직 문화인 것 같아요. 사람들은 평균적인 것보다 많이 착한 것 같아요. 회사에서 많은 부분에 있어서 직원들을 신뢰하고 자율에 맡기고 있는데 착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잘 동작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다 보니 현재의 조직 규모에 충분히 적응된 상태는 아니라고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상당히 빠르고 확실히 대응하는 것도 보였어요. 회사의 문화, 조직 구조, 일하는 방식 등을 개선하는 데에 이렇게 적극적인 회사는 처음 본 것 같아요. 

(Dennis) 회의 기록을 매우 공들여서 남기는 문화가 흥미로웠습니다.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조금씩 힘을 보태서 꽤 잘 정리된 기록을 작성하더라고요. 그래서 입사하고 나서 회사의 그간의 흐름과 고민, 겪어온 일들을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일어난 일을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데는 아직 많이 취약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슬랙 같은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쓸 때는 내가 진행하고 있는 업무를 다른 사람도 알 수 있도록 가급적 공개 채널에서 더 드러내고 하는 게 좋은데, 그런 부분에서 많이 소극적인 느낌입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서로 모르고 있는 게 많다는 느낌을 종종 받기도 하고요. 이 두 가지 특징이 너무 반대되는 특성 같아서 좀 흥미롭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정보가 좀 더 잘 흐르도록 개선하려고 합니다. 

Q. 노을에서의 하루 일과를 소개해주세요. 어떻게 하루를 보내나요?

(Dennis) 제 역할이 리더 역할인 만큼 회의가 많습니다. 지금이 인증과 관련해 중요한 마일스톤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라 더 그런 상황이고요. 업무의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 초대받지 않은 회의에도 많이 기웃거리는 편입니다. TODO 앱에 있는 간단한 할 일들을 일부분 해치우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일들 목록을 전체를 다시 훑으면서 리마인드 하고, 각각의 일을 논의할 사람들을 찾아서 얘기를 나눕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서클 구성원들과 1:1을 하는 것인데요, 가급적 자주 하려고 노력하지만 요즘은 못 한지가 조금 되었네요. 

(Jace) 아침에 아이 둘을 챙겨서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사무실에서의 약속이 없는 날에는 재택을 하고 그렇지 않다면 사무실로 출근을 합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코딩 코딩 회의 코딩… 정도의 하루를 반복합니다. (개발자의 하루는 참 재미가 없어 보이네요. 안 그런데.. 재미있는데.. ㅎㅎ) 

재택을 하는 날에는 점심을 먹고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고, 사무실에 출근을 하는 날에는 종종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정글(사무실 내 플레이룸)에서 다트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같이 하실 분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John) 저희 팀은 약 15분 정도의 데일리 스탠드업 미팅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제각각이지만 대체로 모든 팀원이 출근해 있는 시간에 스탠드업을 해요. 각자 서로의 상태를 공유하고 팀의 전체 상태를 짧게 점검합니다. 그리고는 평범해요. 미리 할당된 일을 하거나, 일이 끝나면 칸반에 담당자가 비어있는 일을 찾아서 합니다. 중간중간 코드 리뷰도 하고, 페어를 하기도 하고, 회의도 하고, 짧은 논의도 하고…

Q. 노을만의 개발 문화가 있나요? IT 개발자로서 노을에서 시도해 보고 싶은 것은? 

(Dennis) 혁신을 하려면 전체적 관점에서 모든 것들을 최적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룰 수 있는 게 많을수록 좀 더 근본적인 혁신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노을은 하드웨어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좀 더 본질적인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DNA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대가로 높은 조직 복잡성이라는 어려움을 떠안게 된 것 같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회사의 미션에 대한 진심으로 헌신하는 사람들이 많고, 사람들 간의 친화성도 매우 좋은 편이라서 개인적으로는 협업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시도를 해보기 좋은 조직이라는 게 강점이라는 느낌입니다.   

(Jace) 노을만의 개발 문화… 라고 이야기하기에는 기존 구성원 분들이 제한된 인력으로 너무 많은 일을 감당하고 계셨어요. 당연히 무언가 제대로 해보기에는 시간과 여력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해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한 헌신의 문화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리스펙트 다니엘, 크리스) 

일단 개발자들이라면 노을이라는 회사를 알고 무엇을 하는지는 알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최소한 노을과 핏이 맞는 사람이 존재를 몰라서 선택지에 올리지 않는 일은 없으면 좋겠어요.

역량 있는 개발자들이 서로 협업하며 즐겁게 일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데니스와 존이 이전 회사에서 꽤 훌륭한 수준의 개발 조직을 만드셨기에 노을에서도 가능할것으로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관심만 가지고 있었던 머신러닝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제품을 발전시키는데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John) 노을 이전에 임베디드나 의료기기의 경험이 전혀 없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온 경험이 있고, 그 과정에서 쌓아온 쓸만한 노하우나 좋다고 생각하는 원칙 같은 것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업계가 다르다 보니 일하는 방식이 조금 다를 텐데 그동안의 좋았던 것들을 여기에서 녹여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의료기기는 워터폴에 가까운 개발 프로세스를 가지게 마련인데 그 안에서 애자일 개발 방법론을 적절히 섞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바이오/진단/헬스케어 분야에 관심 있는 IT 개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Dennis) 주변 사람들에게 노을에 이직을 권유했을 때 다들 흥미로워하면서도 너무 낯선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차마 도전할 엄두를 못 내는 경우들을 이따금 보게 되더라고요. 사실 저도 처음 노을에 와서 너무 낯선 영역이라서 조심스럽게 알아가는 노력을 하고 있을 때 경영진 중 한 분이 그런 얘길 해주셨어요. 사람이 모여서 일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부분이 훨씬 더 많다고. 바이오라서 다를까 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아직도 구체적인 부분에서는 배워야 할 게 한참 많긴 하지만 점점 그 말이 맞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찌 생각해 보면 너무 당연한 얘기인데 말이죠. 

물론 요즘은 예전보다 좋은 회사가 많아지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는 가치와 함께 일하기에 좋은 동료, 나 자신의 성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선택지는 여전히 흔치 않습니다. 노을에서는 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Jace)  쿠팡 이전에 개발자들이 이커머스를 선호한다거나, 배민 이전에 개발자들이 O2O를 선호한다고 말하기 힘들었다고 생각해요. 10년 전의 카카오가 개발자들이 선망하는 회사는 아니었던 것처럼, 지금도 개발자들이 이름이 알려진 몇몇 대형 회사 이외에 해당 분야의 다른 회사를 선호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개발자에게 좋은 회사는 특정 분야의 회사라기보다 개발자들을 이해하고 매력적인 방향과 충분한 보상을 제시하며 모을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상당수의 개발자들이 단순한 처우나 보상보다는 좋은 문화와 동료, 얻을 수 있는 경험과 회사의 성장 가능성 등을 보기도 하고요.  바이오/진단/헬스케어는 향후 급격하게 성장하는 분야이고 노을은 개발자들이 일하기에 좋은 환경과 문화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회사입니다. 아직은 작은 규모이나 개발자가 회사와 함께 성장해 나가기에 아주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노을은 소프트웨어만 가진 회사와는 차별화된 경쟁력 있는 하드웨어와 바이오 기술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을 융합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제품을 만들기에는 최적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경험과 자산은 네이버가 성장하는 시기를 경험한 것이었습니다. 성장하는 회사에서는 개인에게도 성장의 기회가 많았기 때문일 텐데, 노을에서도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이 과정을 좋은 분들과 함께 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John) 노을이라는 회사가 좋아서 오기는 했지만 걱정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예요. 개발 세상에서의 메인스트림과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동안 해오던 것과 너무 다르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거든요.

막상 와보니 불필요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에요. 도메인만 다를 뿐 개발자로서 하는 일은 같더라고요. 의료 분야는 성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될 분야라서 의료 분야를 경험했던 개발자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인 스트림과 멀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아마도 미래의 경력 때문일 텐데, 의료 분야에 대한 경험이 또 다른 무기가 될 테니 오히려 장점으로 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 다양한 개발 조직에서 내공을 쌓아온 SW 엔지니어 3인방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들이 노을의 제품과 조직문화에 가져올 긍정의 파장이 많이 기대됩니다. 진단 기기 분야는 생소해서 IT 개발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였는데, 3인방의 합류로 인해 지원자도 늘어나고 있다는 좋은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개발자들과 함께 마이랩 플랫폼의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바라며 이 여정에 함께하실 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노을 Careers 바로가기

끝. 

기획 및 편집: Joan, Sustainability Mana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