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 의학에서 혈액 진단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병원에서 혈액으로 할수 있는 검사는 혈액 검사와 화학 검사 두가지로 구분됩니다. 혈액 검사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잘 아는 빈혈, 염증, 혈액암, 빈혈, 말라리아 같은 감염 질환의 진단이 가능한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로 혈액 검사로 파악할 수 있는 질환의 범위가 넓습니다.

저는 노을의 자동화된 혈액검사 장비인 miLab이 기존의 혈액 검사를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예를 들면, 현재 쓰고 있는 혈액 검사 장비 대부분이 빈혈 여부를 확인하는 헤모글로빈 측정은 가능한데, 감별계수를 구별하는 것들은 어렵습니다. 그 중에서 혈액암이나 말라리아와 같은 기생충 감염의 경우 사람이 눈으로 직접 봐야 하는 것들도 있구요. miLab은 테크니션이 하는 것과 동일하게 혈액을 밀고,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이 자동화 되어 있고, 말라리아인지 아닌지, 백혈구 모양이 어떤지, 혈액암이 있는지 여부를 AI가 판단하고,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 되어 있습니다. AI 분석 화면을 직접 전문가가 보고 진단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혈액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골수 검사를 하게 되는데요. 현재는 골수를 뽑아서 혈액암 진단을 내리는데, miLab 이 더 발전하면 혈구의 모양을 기준으로 이런 분야도 진단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도 봅니다. 그 밖에도 혈소판과 연관이 있는 혈전이나 출혈 관련된 질환의 진단 분야, 패혈증 분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패혈증은 현재 화학검사에서 일부, 혈액 검사에서 일부를 갖고 진단을 하는데, 노을의 기술로 백혈구 세포의 이상들을 알면 그걸로 패혈증의 빠른 진단에도 도움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응급실, 개발도상국 등 의료 시스템을 모두 갖출 수 없는 환경에서는 digitalization 의 확산으로 로컬 병원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언택트 시대에 노을 miLab Platform의 역할은 무엇일까?

대형병원 같이 중앙화된 랩의 한계는 장비가 크기 때문에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량의 검사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의 수도시설, 전기시설, 전문의료 인력이 동반되어야 시너지가 난다는 점이 한계지요.

반대로 도시가 아닌 지역이나 개발도상국에서는 전기시설, 의료인력, 물 중 하나라도 공급되지 않으면 제대로된 검사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물이 필요 없고, 배터리로 충전이 되며, 인허가가 면제되는 Waived testing이 가능한 장비가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뿐만아니라 대형병원에서도 필요성이 점점 대두되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같은 전염성이 있는 질환이 퍼지는 경우나 메르스, 에볼라와 같이 검체의 감염성이 높으면, 혈액 검체 자체를 랩으로 이동시키기에 문제가 됩니다. 결국은 대형병원이라고 해도 Point of Care (POC) 장비가 필요할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지요. 이 경우 크기가 작고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장비가 환자가 있는 곳 바로 옆에 (bedside) 꼭 있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개발도상국이나 접근성이 쉽지 않은 곳들에서만 유효했다면, 이제는 대형 병원이라도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제가 있는 병원에서도 현재 감염 병동을 짓고 있는데요. 흔히 이런 병동에는 감염병 환자를 위한 중환자실, 음압방 등 환자의 격리가 가능한 시설로 꾸며 집니다. miLab은 감염병동에도 꼭 필요한 장비가 될 수 있습니다.

 

진단검사실의 워킹플로우 상에서 miLab 의 장점은 어떤것이 있을까요?

쉽게 생각하면 모든 검사에는 워싱 과정이 들어갑니다. 자동화 장비에서 검체를 뽑아서 검사를 진행한다고 해도, 검체와 검체 사이에 워싱 과정이 꼭 들어갑니다. 화학 검사에서도, CBC 혈액 검사장비에서도 물로 희석하는 과정이 꼭 들어갑니다. 대부분의 검사 장비는 염색을 할 때 스미어를 하고 염색약 뿌리고, 워싱해 내고, 다음 염색약 뿌리고, 워싱해 내는 과정이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워싱에 필요한 물을 필터레이션을 해서 순수한 물을 쓰기 때문에 정화 시설도 필요합니다.

miLab 의 경우 어떤 장비도 할 수 없는 몇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물을 쓰지 않는 기술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전문가들이 하고 있는 염색 수준으로 염색이 가능합니다. 기술력을 포함해서 특히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 시대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